'K-관광 로드쇼' 행사장 꽉 채운 필리핀 MZ세대 "한국 가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09.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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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관광 로드쇼' 행사장 꽉 채운 필리핀 MZ세대 "한국 가고 싶어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개막식 및 행사.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개막식 및 행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필리핀인들의 로망인 '눈이 오는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한국 여행을 테마로 한 '윈터 인 코리아(Winter in Korea)'와 가족을 중시하는 필리핀 문화에 맞게 '패밀리 펀 인 코리아(Family Fun in Korea)'라는 2가지 콘셉트를 내세운 행사였다.

우선 6일 필리핀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트래블마트에는 2012년 관광공사 마닐라지사 개소 이후 최대 규모인 국내 여행업계 40개 기관이 참가했다. 현지에서도 정부관계자와 업계 등 총 250여 명이 참가해 200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에서 열린 K-팝 댄스 공연에 관람객들이 몰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에서 열린 K-팝 댄스 공연에 관람객들이 몰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7~8일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그린벨트와 아얄라몰, 글로리에따 등 대형 쇼핑몰이 밀집된 지역에서 열린 '코리아 트래블 피에스타'에는 약 5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첫눈 맞이 소원을 비는 스노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한국의 가을과 겨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3D(차원) 체험관과 인생네컷 등 포토존, K-뷰티 살롱 등 체험위주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여기에 EXO(엑소) 시우민과 펀치 등 K-팝·댄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한류스타들과 댄스커버팀의 공연도 선보여 현지 젊은 MZ세대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모여들었다. 한국문화원에서는 한복 체험 행사 부스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K-관광 로드쇼' 행사장 꽉 채운 필리핀 MZ세대 "한국 가고 싶어요"
8일 필리핀 마닐라 글로리에따 액티비티 센터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에 현지인들이 발디딜 틈 없이 참석했다.8일 필리핀 마닐라 글로리에따 액티비티 센터에서 개최된 'Korea Travel Fiesta 2024'에 현지인들이 발디딜 틈 없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관광공사는 지난 6일 현지 금융기관들과 한국 방문을 위한 필수 절차인 비자 신청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고소득층은 방한 관광 절차가 간편해졌다.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은 올해 관광공사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현지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한국대사관이 지정한 우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에 대해 재정입증서류를 완화해주는게 핵심 골자다.
필리핀 현지 MZ세대가 K-댄스튜토리얼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필리핀 현지 MZ세대가 K-댄스튜토리얼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
현지 필리핀인들이 3D 체험관에서 한국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현지 필리핀인들이 3D 체험관에서 한국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마닐라 한국문화원에선 한복입기체험 부스를 운영했다.마닐라 한국문화원에선 한복입기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현지 쇼핑몰에서 열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행사에서는 필리핀 신용카드사들이 각각 부스를 열고 방한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부스를 열고 특별 할인가에 방한 노선 상품을 판매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맺은 4개 신용카드사의 우수 고객은 약 275만명으로 필리핀 인구의 2.3%에 해당한다. 이들의 직계가족도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혜택이 적용되면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 단위 방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금융사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사장직무대행(왼쪽에서 4번째).필리핀 금융사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사장직무대행(왼쪽에서 4번째).
필리핀 로드쇼 행사에 직접 참석한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 75주년을 맺은 뜻깊은 해"라고 운을 뗀 뒤 "지난 7월까지 필리핀 방한 관광객은 28만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면서 "K-컬처 관심층과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여행을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달 11~12일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이어 14~15일 일본 오사카의 중심지인 '난바광장'에서는 K-패션·공연·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국으로의 한걸음 in 오사카'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1~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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