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0명 뱀 물리고 하루평균 60명 벌쏘여..예초기 사고도 주의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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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8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성묘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2024.09.08. kmn@newsis.com /사진=김명년[인천=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8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성묘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2024.09.08.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추석 연휴 기간 벌초와 성묘 과정에서 벌·뱀·예초기 등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벌쏘임 사고로 구급 이송된 인원은 최근 5년간 1400명이 넘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이 9일 추석 명절 전후 연휴기간 동안 벌초와 성묘로 인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는 벌쏘임 사고는 폭염이 길어짐에 따라 벌초 시기와 맞물리며 9월에도 줄지 않고 있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벌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1445명에 달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 쏘인 셈이다.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3명, 부상자는 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명절의 경우 주말과 대체휴일까지 맞물려 최대 6일간 휴일이 지속되면서 외부활동 등으로 인한 벌쏘임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뱀 물림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구급 이송 건수는 △2019년 18건 △2020년 25건 △2021년 31건 △2022년 36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0건으로 다소 줄었다.



연휴 기간에는 교통사고 위험성도 커진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총 1만1917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97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758명, 심정지환자는 24명으로 연휴가 길었던 만큼 5년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9월에 예초기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 총 405건으로 이중 60%는 추석 전 벌초시기인 8~9월에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로 다친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벌초·성묘 작업 시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도심지역에서도 벌과 뱀 출몰이 잦은 만큼 소방에서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테니 국민분들께서도 예방 행동요령을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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