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LG 이영빈(왼쪽)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이영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영빈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4-3 대승에 앞장섰다.
2022시즌 이영빈은 60경기에 나서 타율 0.184(76타수 14안타) 5타점 16득점의 성적을 올린 뒤 이듬해 1월 상무로 향했다. 상무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이영빈은 지난 7월 전역 후 LG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후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 장타율 0.679, 출루율 0.42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영빈의 거포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LG가 4회말 박해민의 적시타와 구본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9-2 리드를 잡은 가운데, 2사 2루에서 이영빈이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이영빈은 볼카운트 1-1에서 한화 불펜 한승주의 3구째 몸쪽 속구(141.6km)를 공략, 우측 폴 위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약 3분간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비거리는 119.8m, 타구 속도는 161km, 발사각은 36.5도였다. 이후 이영빈은 6회와 8회 우전 안타를 각각 터트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영빈은 개인 최다 안타(종전 3안타) 및 타점(종전 2타점)을 기록하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이영빈은 "상대 선발이 좌투수라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내보내주신 코치님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저도 이 정도까지 좋은 경기를 할 줄 몰라서 얼떨떨한 느낌"이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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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영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공교롭게도 이날 두 번째 홈런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영빈은 비디오 판독 당시 마음에 대해 "일단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치긴 했지만, 그래도 당연히 홈런이 되길 바랐다. 옆에서 (홍)창기 형과 (김)현수 선배가 스타트 자세를 취하면서 저한테 뛸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조마조마하기도 했는데, 즐겁게 웃으면서 기다렸다. 그런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더 기뻤다"고 되돌아봤다.
이영빈은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상무에 있었기에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이영빈은 "막 울고 그러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저도 빨리 저 자리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저도 걱정했고, 팬 분들께서도 응원과 함께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도 지금까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하며 각오를 재차 다졌다.
LG 트윈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LG 이영빈이 4회 비디오 판독 끝에 타구가 홈런으로 인정받자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LG 이영빈(등번호 7번)이 4회 투런 홈런을 친 뒤 염경엽(오른쪽) 감독과 이호준(오른쪽에서 세 번째)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LG 이영빈(왼쪽)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