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필요한 시기 왔다"-iM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9.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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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신규 바스세트 '타일바스 멜란지'. /사진제공=한샘한샘 신규 바스세트 '타일바스 멜란지'. /사진제공=한샘


iM증권이 한샘 (55,700원 ▲1,500 +2.77%)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자사주를 소각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시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1분기 13만9340건, 2분기 17만1411건 등 상반기 누적으로 31만751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라며 "무엇보다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2.5%, 전년 동월 대비 41.8% 증가했다. 이는 일정 시차를 두고 B2C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3분기 이후 한샘의 B2C 사업 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2022년 1월 한샘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00억원에 IMM PE(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라며 "이와 같이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 중 하나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동안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가 최대주주 매각이익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라고 봤다.

이어 "IMM 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인 2022년 1월에서 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을 들여 자사주 140만주가량을 매입했다"라며 "지난해 3월에도 공개매수를 해 지분율이 36%에 이르게 됐다. 이와 같이 지배주주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의 핵심은 대주주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런 기조가 결국 기업들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샘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밸류업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으로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해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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