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신경이 쓰이네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7만을 남겨놓은 1위팀 사령탑이 신경 쓰는 상대는 7경기 차 2위의 삼성이었다. KIA가 6월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 트윈스와 삼성이 벌이던 치열한 2위 다툼은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모양새다. 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위 삼성과 3위 LG 사이의 승차는 4경기다.
하지만 매직넘버가 줄어드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 지난달 17일 2위로 올라온 삼성의 기세가 KIA 못지않은 탓이다. 8월 17일부터 삼성은 16경기 11승 5패로 승률 0.688을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팀 타율 7위(0.251), 평균자책점 3위(4.19)로 투타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어떻게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KIA의 강력한 한국시리즈 대항마로 떠올랐다.
삼성 구자욱이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 연장 11회 초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감독은 "다음 주 목요일에 라우어, 토요일에 스타우트, 일요일에 양현종이 들어간다. 스타우트와 양현종은 일주일 쉬고 들어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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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양현종.
이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면 사흘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쏟아부을 수 있는 건 다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되면 (오히려)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타이트한 상황이라면 이닝을 어느 정도 채운 뒤 필승조들을 빠르게 투입하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