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경주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 열었다…"랜드마크 매장 확대"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9.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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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올리브영/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경주시 도심 관광 명소로 알려진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을 열었다. 명동, 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선보인 랜드마크급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경북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문을 연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최근 선보인 '명동역점', '성수연방점'처럼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중점을 뒀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65평)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양식을 빌렸다. 본래 건물에 있던 기와지붕과 서까래를 유지했고 매장 내외부를 무채색으로 꾸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낸다.



마당은 165㎡(50평) 면적으로 매장 크기와 비슷하다. 관광 목적으로 황리단길을 찾는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갈, 현무암 등 석재와 금속 소재 가구를 배치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문객이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치 있는 디자인의 토우를 거울과 함께 진열했다.

올리브영은 수도권 위주로 펼쳐 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외에도 지방까지 다양해진 추세를 고려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매장 60여곳을 새로 열거나 재단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재단장한 '대전타운', '청주타운'은 문을 연 첫 주 주말에 고객을 하루 평균 5000명 맞았다. 4월 전주 객사길에 문을 연 '전주객사점'은 인근 타운 매장과 더불어 내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 1~8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에서 특화 매장을 늘려 지역 사회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지에 K뷰티 체험 기능을 강화한 매장을 속속 선보여 방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의 프루던스 라이 여행 산업 컨설턴트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와 통합된 경험을 제시하는 건 뷰티 쇼핑에 나선 여행객을 모으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 협업을 강화해 지역 특산물을 제품화하는 노력도 더한다. 이를테면 우수 농어가에서 생산한 1차 상품에 제조, 마케팅 역량을 더하는 식이다. 감귤, 동백꽃 등 제주 특산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라운드어라운드'의 립밤, 핸드크림 등은 제주 13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방문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금 떠오르는 K뷰티 트렌드도 만날 수 있도록 체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경주황남점 오픈을 기념해 황리단길 인기 숙소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어느날 경주', '오원스테이', '황남고택' 등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주황남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을 즉시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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