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자버 대표/사진=산업방송(채널i)
이동욱 자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계약, 관리, 예약 알림 등을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선택해 발송할 수 있고 일괄 발송과 수신 확인도 가능하다"며 "고객관리에 최적화된 문서툴"이라고 말했다.
/사진= 자버
이 대표는 그러나 기업 내부라는 고객 특성상 시장의 한계를 느꼈다. 이에 기업 임직원을 넘어 기업의 고객으로 범위를 넓혔는데 이게 주효했다. 현재 자버의 수익은 주로 대기업에서 발생한다. 800여개 기업이 자버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시중은행, KT, 현대모비스부터 소규모 헤어샵(미용실), 식당까지 다양하다.
개인 사용자도 월정액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재건축 조합, 지인들에게 결혼식 등 경조사를 알려야 하는 경우, 정당의 당원명부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대표는 "1년 전만 해도 1000건 동시발송이 가능했는데 이제 100만건까지 가능하다"며 "디테일한 기능과 사용성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간 약 20만~30만명이 자버를 이용한 공지를 받아본다"며 "현재 KT, 벤츠 등 대기업에서도 회원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자버
자버는 카카오 비즈니스 채널을 활용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정보도 암호화해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정보유출을 예방한다. 이 대표는 "카카오 비즈니스 채널은 아무나 만들 수 없어 스팸이나 피싱 같은 문제가 검증된다"며 "고객정보는 암호화되므로 저희도 접근할 수 없고, 자체적으로 문서 내용을 검증해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발송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이 고객으로 들어오면서 보안이 더욱 강화됐다"며 "ISO 인증을 받는 등 보안에 더욱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서비스가 외국에서도 통한다고 보고 해외진출을 준비중이다. 그는 "외국에도 우리와 같은 서비스가 없더라"며 "BM(비즈니스모델) 특허보다는 기술적 특허 출원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버 개요/그래픽=김지영
A. 목표가 있으니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창업 안했으면 후회했을 것같다.
Q. 대기업 근무와 창업은 많이 다르지 않나.
A. 창업기업에선 대기업과 같은 리소스가 없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일을 많이 할 수 있다. 창업하면 우리가 결정한 것을 우리가 실행할 수 있다.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재미없지 않나.
Q. 이야기 나눠보니 기업에 다닐 때도 남달랐을 것같다.
A. 대학을 졸업했을 때 마침 애플이 스토리텔링이 되는 디자이너를 뽑더라. 그런 추세 속에 삼성에 입사할 수 있었다. 디자인학과 나온 사람 중 철학을 동시 전공한 사원은 처음이었다고 들었다. 오전 6시에 출근하곤 했는데 사실은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씻고 자고, 금요일에 퇴근한 것이었다.
Q. 후배 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면.
A. 열정과 존중이다. 우선 열정과 욕심은 한끗 차이다. 무리만 하지 않으면 사업이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버' 해서 감당 못할 일을 벌이면 힘들어진다. 또 대인관계, 고객관계에서 존중과 신뢰가 중요하더라. 마케팅도 일회성이 아니라 오래 거래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사람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결국 한탕으로 끝날 수 있다.
Q. 고객 관리에 무엇이 중요한지 사용자들에게 조언해 달라.
A. 새 상품이 나왔다고 광고할 수 있지만 거기만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고객 반응이 어떤지 물어봐주고, 고객에게 정보를 주는 등 챙겨주는 배려가 효과적일 것이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산업방송 채널i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