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CNBC·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날에도 계속돼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본토를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전날부터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기반 시설을 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헤르손,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수미,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 미사일 5발과 이란산 샤헤드 드론 60대를 격추했다"며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주거 주택 /로이터=뉴스1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공격에도 러시아 본토를 향한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올렉산드로 시르시키는 이달 초부터 시작한 러시아 쿠르스크 습격으로 100개의 정착지를 점령했고, 러시아군 594명을 전쟁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습격은 '전쟁 승리' 계획의 일부분이라며 "이 계획의 주요 목적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계획에 쿠르스크 지역 침공 이외 경제적, 외교적 측면에서의 다른 조치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전쟁 승리' 계획의 다음 단계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해당 계획을 미국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