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이혼가정 아픔 고백…부부싸움 트라우마에 "괴로워"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8.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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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배우 박하선.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배우 박하선이 부부싸움 트라우마에 오열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2회에서는 5살 아이가 있는 앞에서 서로에게 거침없이 폭언을 퍼부으며 싸우는 '투견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투견 부부'는 서로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아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아이와 외식하면서도 아내는 남편이 막말한다고 느끼자 테이블 밑으로 발길질했고, 아이가 옆에 앉아있는데도 거침없이 폭언을 쏟아냈다. 결국 제작진은 부부싸움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촬영 중 개입하기까지 했다.

아이는 부모가 다투기 시작하자 이 모습이 익숙하다는 듯 잠깐 엄마아빠를 보는가 싶더니 바로 누워 영상에 집중했다. 아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아내는 "그럴 거면 애는 왜 낳았냐"고 했고, 남편은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 낳은 건 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를 지켜보던 박하선은 "저거 아이도 듣고 있는 거 아니냐"며 오열했다.

아이는 엄마아빠가 심하게 다툰 뒤 엄마에게 다가와 "엄마아빠 큰 소리 내고 그러는 거 같던데 앞으로 큰소리 내지 마. 시끄러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후 박하선은 "저도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 저희도 싸운다. 근데 아이가 있고 나서부터는 참는다. 한 명이라도 안 참으면 싸움이 끝이 안 나기 때문이다. 애가 있어 참다 보면 된다. 서로 아이가 있으니까 조심하자고 하다 보면 괜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건 애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으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하선은 "저는 왜 울었냐면 저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며 어린시절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싸우시면 동생이랑 건너편 방에서 자다가도 시끄러워서 일어났다. 다 듣는다. 너무 무서웠다. 전쟁이 난 것처럼 무섭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놀랐다. 이게 이렇게까지 트라우마가 있구나. 저걸 본 순간 그게 떠올라서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그러면서 "제가 이혼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상처가 있는 아이였다. 친구들이 '난 부모님이 이혼 안 했지만 내가 커서도 싸우셔서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한 네가 부럽다'고 했다. 저는 (친구들이)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그게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영상을 보고 이해가 됐다. 저 정도로 싸우시면 (그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서장훈 역시 "본인의 자식인데 저 아이를 신경 쓰지 않고 쌍욕을 하고, 저 아이가 듣는데도 저런 짓을 한다는 건 부모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 앞에서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아빠, 엄마이지 않나. 저 아이가 누구 아이냐. 말로만 우리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 때문에 이혼을 안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이 앞에서 저러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박하선 역시 "아이 때문에 그만하셔야 할 것 같다"며 공감했다.

박하선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어머니와 떨어져 지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하선은 2013년 MBC 드라마 '투윅스'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배우 류수영과 2017년 1월 결혼해 그해 8월 딸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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