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피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부천 호텔 화재, 최소 19명 사상[영상]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잠정 집계
불은 약 3시간 만에 완진

22일 저녁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지상 9층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22일 오후 경기 부천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사고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에 위치한 9층 규모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밤 11시35분 기준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자들은 호텔 8층과 9층 객실 내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3차 수색 중이다.

화재 발생 당시 이 호텔엔 외국인을 포함해 23명이 투숙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9층짜리 호텔 건물 중 8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일부 투숙객은 화재 발생 후 소방대원들이 건물 외부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인근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7명은 △순천향대병원 4명 △부천성모병원 2명 △인천성모병원 1명에 안치됐다.


소방 관계자는 "3차 인명 검색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정밀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호텔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로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저녁 7시57분쯤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밤 10시26분쯤 완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저녁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지상 9층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