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노숙자 됐던 유명 개그맨 '깜짝 근황'…22년째 거리모금 선행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8.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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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사진=스타뉴스


원정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개그맨 황기순이 22년째 선행을 이어왔다는 근황이 공개됐다.

22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인 황기순과 가수 박상민은 지난 19일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6200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해외 장애아동 이동형 유모차 지원과 연말 연탄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사랑더하기'는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공연을 통한 버스킹 및 현장 모금 행사로 이뤄졌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과 인천 월미도공원 분수광장 앞에서 진행된 행사는 박상민을 비롯해 가수 조항조, 진성, 진미령, 남궁옥분 등이 참여했다.



'사랑더하기'는 황기순이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데서 시작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취소된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자전거 국토대장정과 길거리 재능기부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해 왔다.

황기순은 "'사랑더하기'가 22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동료들과 선뜻 손을 내밀어주신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0여년을 넘게 이어온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모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전 재산을 잃고 현지에서 약 2년간 노숙자로 지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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