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장례식서 숭구리당당 춘 김정렬…서동주 "현장서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8.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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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췄던 코미디언 김정렬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싱글 나이트 라이브' 특집으로 꾸며져 서동주와 뮤지컬 감독 박칼린, 방송인 풍자, 코미디언 엄지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서동주는 "작년은 제게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봤다.

서동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평범하게 돌아가신 게 아니고 해외에서, 제 입장에선 의문사하셨다. 키우던 16살짜리 강아지는 아버지 발인하는 날 죽었다. (아버지) 장례식 이후 바로 가서 강아지 장례식을 치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또 암으로 항암 하시고 머리 다 빠지셨다"며 "미국 집도 헐값에 팔리는 상황들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너무 힘든, 보통 사람들은 인생에 걸쳐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겪을 일을 몰아서 겪어보니 '아무리 내가 회복력이 좋아도 우울할 것 같다. 못 일어나는 것 아닌가' 스스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의 장례식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 빈소에 많은 사람들이 와 주셨다. 그분들 얼굴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은혜 갚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때 MC 김구라는 "그때 김정렬 선배가 영정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추지 않았나"라며 "그 상황이 그냥 보기에는 '이거 뭐지?' 싶은데 막역한 사이이니 진심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동주는 숭구리당당 춤으로 서세원과의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 김정렬의 모습에 "그분께 나중에 악플(악성 댓글)도 달리고 그랬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그때 제가 그 자리에 있었잖나. 숭구리당당 춤을 추셨을 때 웃긴 게 아니라 제가 오열했다. 이게 제일 고차원적인 예술 같았다. 이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춤을 췄을 때 오는 감동이 현장에 있었다. 다 같이 울었는데 (악성 댓글이 달려) 속상했다. 당시 느낌은 감사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 방송인 서정희의 딸이다. 두 사람은 1991년 결혼했으나 2015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합의 이혼했다. 故 서세원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와 절연했던 서동주는 해외 일정 중 급히 캄보디아 현지를 찾아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으며, 캄보디아와 한국 장례식에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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