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지지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중들의 열띤 환호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앞에 흰옷은 연단에 올라 소갯말을 한 딸 애슐리이다. 재선 의지를 포기하고 후보 바톤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암울했던 시대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며 "이제 여름이다. 겨울은 지나갔다"고 역설했다. 2024.08.20 /AFPBBNews=뉴스1
첫째 딸 애슐리 바이든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바이든은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을 꽉 채운 민주당 주요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사랑해', '고마워'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큰 목소리로 호응했다.
이날 바이든은 "(29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을 때의 나는 너무 젊었고, 이제는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며 후보 시절 공격당했던 나이 문제를 농담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대회의 주인공들인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더그)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 부통령 후보 티모시(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센터는 NBA(미 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홈 구장이다. 2024.08.20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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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미국의 248년 역사 속 주요 정당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두 명의 여성이 한자리에 있었다"며 "힐러리의 가장 감동적인 연설 중 하나가 이날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당대회 첫날은 '국민을 위해'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오랜 의원이자 바이든의 심복인 제임스 클리번, 텍사스 의원 재스민 크로켓, 조지아 의원 라파엘 워녹, 진보 성향 목사 제시 잭슨 등 주요 흑인 정치인이 지지연설을 펼쳤다. 또 전미자동차노조 회장 숀 페인도 '트럼프는 노조파괴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지지연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