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우리 의료는 이른바 '조용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에 합의하되, 1년 유예하고 정부, 의료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공론화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제는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정부의 반성과 결단이 없으면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세계적인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재국가에서나 봄 직한 밀실 행정이다. 의대 증원 및 의료 개혁의 정당성이 뿌리부터 붕괴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교육을 맡을 의대 교수들과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학교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증원 신청이 이뤄졌다"며 "교육의 핵심인 교수진 확보와 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준비도 계획도 미흡한 '묻지마 증원'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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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현재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의 유급을 어떻게 막고 제대로 교육할지에 대한 고려도 없었다"며 "화물연대 파업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면 단 시간에 항복할 거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저도 의대 증원에 동의한다. 의사도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며 "그러나 목적이 아무리 옳다 해도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