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6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동교동 사저 문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며 맺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대중 키즈'라 불렸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본인의 SNS에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썼다.
김 의원은 "그 과정에서 박지원 의원께서 감사하게도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는 충심 어린 결단을 내렸다"며 "제가 이 문제를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께 보고드리자 이 (전) 대표는 매각 연유가 어찌 됐든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야 할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풀어나갈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25.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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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입문을 권유받고 기자 생활을 정리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던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도 SNS를 통해 "동교동은 사적인 장소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정희 정권의 암살 위협·시도, 전두환 정권의 가택연금·사형선고를 견디며 끝내 이긴 역사의 현장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위대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꿈을 꾸며 한 시대를 함께 했던 모든 사람에게도 삶의 일부였다. 저에게도 신문기자로서 30대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며 "동교동은 우리 민주주의가 어떤 고난과 희생, 인내와 저항 위에서 싹텄는지를 알리는 장소로 영구히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저 매각 결정을 되돌리기를 바란다. 하루속히 현명한 대안을 찾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 기거했던 동교동 사저는 지난달 2일 매각됐다. 사저 소유주였던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문자메시지 대화를 통해 "과거에 밝힌 것과 같이 사저 매각은 세무서 독촉으로 지난해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사저는 박모씨(20%)·정모씨(20%)와 또 다른 정모씨(60%) 3명이 공동으로 매입했다. 박모씨는 커피업체를 운영 중이며 두 명의 정모씨는 바리스타학원 공동대표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카페와 바리스타학원 등을 운영 중이다. 새 소유주 3인은 법적 주소지가 동일해 가족으로 추정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전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회 전국당대회 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