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폭락 뒤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삼성전자는 6일 코스피에서 전거래일보다 1.54%(1100원)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3% 폭락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5%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상승 마감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3거래일 동안 하락률은 15%에 달했다.
8월2·5일 삼성전자 거래 실적.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2016년 사례도 유사했다. 삼성전자는 9월12일 6.98%, 10월11일 8.04% 폭락했다.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가 크게 번진 여파다. 한 달까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개월 뒤에는 각각 37%, 35%(9월12일, 10월11일 순)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1년 뒤에는 69%, 77% 상승률을 달성했다. 악재를 떨쳐낸 데 이어 지속해서 주가 상승에 성공한 결과다.
2012년 5월16일(-6.18%)·8월27일(-7.45%), 2013년 6월7일(-6.18%) 사례에서도 1년 뒤 주가 상승에 성공했다. 다만 2016년, 2020년에 비해선 오름폭이 낮았다. 가장 성과가 좋지 않았던 사례는 2013년 6월7일로 한 달 동안 주가가 14% 빠졌다. 6개월이 지나서야 폭락일 종가 수준을 회복했고, 1년 뒤 주가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2012~2016년 사례의 경우 액면분할 전이라서 현재 투자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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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매도 구간 진입, 지금 사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사진=뉴스1.
그러면서 "이번 주가 급락 원인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경제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런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사업은 올 하반기 본 궤도에 올라서며 상반기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HBM 내 HBM3E(5세대 HBM) 비중도 60%로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금리인하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며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