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 2만4775건 가운데 40대의 비중은 31.1%였다.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 40대의 매수 비중이 3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 3구 외 다른 지역에서도 30대보다 40대가 아파트를 더 많이 매수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용산구에서 40대의 아파트 매수 건수는 135건으로 30대(133건)보다 2건 많았다. 광진구에서도 40대(195건)가 30대(137건)보다 더 활발히 아파트를 샀다. 전통적으로 강남 3구의 경우 아파트값이 비싸 2030세대보다는 40대 이상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시장을 관망하던 40대 이상 고령층들이 향후 주택공급 부족과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고려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각종 규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져 40대 이상 세대의 매수세도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이상 세대의 매수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7423건으로 3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 신고 기간이 한 달가량 남았음에도 이날 기준 지난달 거래량(5340건)은 이미 지난 5월(5048건)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 추세라면 지난달 거래량이 지난 6월 거래량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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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그전에 주택을 사려는 40대 이상이 늘고 있다"며 "40대 이상의 경우 2030세대보다 자금조달 능력이 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동네의 아파트 거래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