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급락 사례/그래픽=김현정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89.23포인트 하락한 2386.96까지 빠졌다. 종가와 장중 수치 모두 역대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도 폭락했다. 이날 88.05포인트(11.3%) 내린 691.28로 마감하면서 7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선물가격도 급락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변동성 완화장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된데 이어, 두 지수가 장중 8% 이상 하락하면 발동하는 서킷브레이커(코스피 오후 2시14분, 코스닥 오후 1시56분) 까지 나왔다.
지난 2일에도 국내 증시는 △코스피 101.49포인트(3.65%) △코스닥 34.20포인트(4.20%) 하락했기 때문에 시장에선 반등을 예상한 이들도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오후장에 더 크게 밀렸다. 이틀간 코스피는 12.1%, 코스닥은 15% 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만에 1조5282억원 순매도 했다(오후 3시50분 기준). 기관은 2692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8월 들어 지난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564억원 순매도 했는데 이날 대량 순매도로 이달 들어 2조원 가까운 순매도 금액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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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에 연동돼 아시아 주식시장과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에 대형주 낙폭이 확대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