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구영배 'K커머스' 출범안…엇갈린 계열사 시선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제안을 조건부로 받아들이는 한편 위메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 대표의 방안에 대해 계열사 대표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류 대표는 "구 대표는 K커머스안을 통해서 티메프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생을 시키겠다는 건데 현실화 가능하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계획서만 있는 상황인데 구 대표가 본인이 구상한 그림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위메프보다 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공개적으로 매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사(PEF) 등을 상대로 티몬의 분리 매각이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라며 독자적 생존 방식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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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 본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 관계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모그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피해를 복구하려는 모습은 안보이고 각자도생에 매진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면 채권자들이나 투자자들이 신뢰할 지 의문"이라며 "주어진 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티몬·위메프와 채권자 간 자율적인 협의를 위해 한 달의 시간을 부여했다. 회생절차 보류기간은 협의에 따라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최장 3달의 시간을 벌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재해있다. 미정산 셀러 수가 11만명에 달하는 데다 채권의 규모가 제각각이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협의회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발생한 피해액은 9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