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 치료재도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다림양행
위암 수술에 복강경이 적용되기 시작한 건 1994년 일본 오이타대 기타노 세이고 교수 등에 의해 위암 수술에 복강경이 적용될 수 있다는 첫 보고 이후다. 그 이후 위암에 대한 치료법으로 복강경 수술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주로 조기 위암을 복강경 수술로 진행했다. 진행성 위암에도 복강경 수술 방식을 도입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시도됐다.
올해 들어서는 복강경 위암 수술법 중 완전 복강경 수술이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위장관외과 박신후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대학병원 21곳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완전 복강경 위암 수술과 복강경 보조 위암 수술을 직접 비교했다. 그랬더니 완전 복강경 위암 수술이 세부 합병증 측면에서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 약 1년간 추적한 삶의 질 측면에서도 '통증', '감정', '불안', '신체에 대해 느끼는 심미적 인식' 등에서 수술 후 3~6개월 동안 더 나은 삶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위암학회에 따르면 전체 위암 수술 중 복강경 수술의 비율이 2009년 25%에서 2019년 75%로 10년 새 3배 증가했다. 2023년엔 이 학회에서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로 공개하며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복강경 수술 치료재도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김상운 교수팀과 협업해 복강경 수술 치료재료(사진·유니포트 V3)를 개발·출시한 다림양행은 복강경 위암 수술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3~5㎝ 절개창을 냈지만, 유니포트 V3는 1.2㎝만 절개해도 복강경 수술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