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약세에 외환보유액 늘어…4135억달러로 '세계 9위'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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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사진=뉴스1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사진=뉴스1


미국 달러화 약세로 외화자산 환산액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7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13억달러 늘어난 41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4월(-59억9000만달러) △5월(-4억3000만달러) △6월(-6억2000만달러) 등 3개월 동안 70억달러가 줄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도 있었다.

지난달에는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환보유액 규모가 늘었다.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영향도 있다. 지난 6월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지난달 중 납입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7월말 기준 미 달러화 지수는 104.55로 한 달 동안 1.3% 하락했다.



7월말 외환보유액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70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8.8%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23억5000만달러로 20억8000만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3억원 늘어난 14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늘어난 43억7000만달러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97억달러 줄어든 3조2224억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2위인 일본은 1조2315억달러로 전월대비 1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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