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 행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로이터=뉴스1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고위 관리들이 이날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지역 동맹국 대표들을 만나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이슬람지하드,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 저항단체 대표들이 테헤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7월31일 성명을 통해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이란의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지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하니예 사망에 3일간(7월31일~8월2일)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국토방위사령부를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군 공보국(GPO)
토머 바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은 7월31일 오후 군사 졸업식에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해치는 자들에 맞서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수백 명의 방공 병사들과 항공관제 요원들이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전국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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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 카삼 여단' 최고사령관 모하메드 다이프의 사망을 뒤늦게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7월13일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 칸 유니스 지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고, 정보 평가 결과 다이프가 공습으로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이프의 사망에 대해 "누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면 우리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리가 세운 간단한 원칙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이프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총지휘한 인물로 평가돼 이스라엘 암살 표적 1순위로 거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