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7월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 이어 수도권(0.15%→0.16%)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상승,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에서 시작된 급등장이 수도권으로 옮겨붙으며 2021년 불장을 재현하고 있다.
이미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인다. 은행들도 한발 앞서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은행권 평균 주담대 금리는 3.71%로 2021년 12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부동산 매매 증가와 대출 금리 인하로 주담대는 지난달에만 7조5975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아파트 거래 급증으로 이어지며 집값 급등을 이끄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택 시장이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기 수요가 유입돼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부동산 투기 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와 관련해 상시조사 등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매주 관련 TF를 개최해 주택공급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달 중 발표할 대책을 내실 있게 마련하기 위해 관계 부처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