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감미료 함량 적지만…다이어트 목적 섭취 권장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8.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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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관게자들이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4개 제로음료의 품질 및 안전성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한국소비자원 관게자들이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4개 제로음료의 품질 및 안전성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시중에 판매되는 제로음료의 감미료 함량이 일일섭취허용량(ADI)의 3~13%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 및 당류 함량,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결과 모든 제조음료 제품은 설탕보다 200∼600배 단맛을 가진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다.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와 '맥콜 제로'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다.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으로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이 설정돼 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제로음료 1개당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 기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소비자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와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로음료의 열량은 당류가 첨가된 일반음료의 1~2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험 대상 제품 가운데 콜라형 제로음료 4개에는 카페인이 100㎖당 3~13㎎ 들어있어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험대상 제로음료는 △갈배 사이다 제로 △나랑드사이다 제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 △닥터페퍼 제로 △맥콜 제로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 △밀키스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 △웰치스 제로 그레이프 △칠성사이다 제로 △코카콜라 제로 △탐스 제로 오렌지 △펩시 제로슈가 라임 △환타 제로 파인애플 등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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