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경.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려 평균 5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16가구가 공급된 59B 타입에만 2만5678명이 접수해 1604대1로 최고 경쟁률을 썼다.
빡빡한 잔금 일정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최고 2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돼서다. 최근 반포동 일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서울 집값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인접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달 7일 49억8000만원(32층)에 거래되며 5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990세대 대규모 아파트로 지난해 준공 후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반포 새 대장 아파트로 떠올랐다. 이 단지는 지난달 6일 전용 59㎡가 33억원(1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축 단지들이 집값을 끌어 올리면서 반포 원조 대장아파트들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2009년 준공된 ' 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래퍼) 전용 84㎡는 지난달 6월 8일 처음으로 40억원(29층)에 거래되며 4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6월 한 달간 40억원 거래만 4건이 이어졌다. 지난달 8일 32층 매물이 41억원에 거래되며 한 달만에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난달 13일 21층 매물이 42억원에 거래되며 5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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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래퍼와 원조 대장아파트 자리를 다투던 '반포자이(2009년 준공)' 역시 지난 6월29일 39억5000만원(19층)으로 최고가를 쓰며 40억 클럽을 목전에 뒀다. 해당 평형 직전 거래는 같은달 27일 35억원(28층)이었는데 불과 이틀만에 4억5000만원이 뛰었다.
서초구 아파트 값은 4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1일(0.04%) 이후 17주 연속 올랐다. 서초구 6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0.76%로 성동구(0.97%)에 이어 서울 내에서 두번째로 높았고 강남3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