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극체제' 질문에…김두관 "민주당 DNA 훼손" 이재명 "당원의 선택"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이승주 기자 2024.07.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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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8. photo@newsis.com /사진=[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사진=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현재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인지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며 "민주당의 DNA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당원들의 의사에 의해 선택된 결과를 '체제'라 표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뉴스쇼'에서 진행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우리 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지금은 민주당의 DNA가 훼손됐다고 느끼는 당원들이 많다"며 "(과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왕적 총재 제도가 (당 내에) 있었는데 지금은 이 전 대표 체제에 대해 (총재 제도라고) 느끼는 당원도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반면 "결국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라며 "당원들의 지지가 80%가 넘고,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걸 '체제'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일극체제라는 표현이) 당원의 선택을 폄하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김지수 후보도 '일극체제'에 공감한다면서도 "보이기엔 일극체제인데 저희(당권 후보들)가 들어와서 다극체제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세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의 '제3자 특검 추천안' 등 수정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질문에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반대, 김두관, 김지수 후보는 찬성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재 특검법대로 (야당이 추천) 하는 것이 정의롭다"며 "현재 수사와 기소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검사들이 하고 있는데, 수사가 엉망이지 않나. (제3자 추천도)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반면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 당이 낸 특검법 통과가 쉽지 않다"며 "한동훈 후보가 낸 제안도 유연하게 고려해볼만 하다"고 했다. 김지수 후보는 "여야 합의가 있어야 (통과)되는데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며 "이 후보가 말한 우려점을 반영해 시민과 함께 고민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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