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임대포함)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전세가격 상승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하락전환도 나오는 만큼 급격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들어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6곳이다. 6곳 모두 유찰을 반복하며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HUG는 시행사·시공사가 자금난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계약금·중도금을 돌려준다. 분양대금을 돌려줄 경우 HUG는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부쳐 자금을 회수한다.
올해들어 아직까지 사업부지를 단 한곳도 사지 않은 메이저 시행사도 여러곳이다. 선뜻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몸을 사리는 이유가 있다.
고금리 상황도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늘었다. 특히 지방에선 분양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어 택지개발사업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공매에 나오는 사업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금리와 공사비, 인건비, 분양시장 분위기 등 '불안요소'가 사라지지 않는 한 시행사들은 계속해서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나 시공사가 땅을 사지 않으면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 지금 아파트를 짓지 않으면 3~4년 뒤 공급될 신축 아파트 수가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