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지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8.18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지난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현재 전당대회에는 사람에 집중하고 있지 다양한 어젠다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 입장에서)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의 출마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일치감치 판세가 이 전 대표 쪽으로 굳어진 상황이다. 김 후보는 "대학 시절 별명이 '도전왕'이었다"며 "남들이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고 계산된 도전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역시 김두관 전 의원과 제가 출마해 3자 구도가 됐다"며 "제가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목소리와 시대를 대표할 사람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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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국가 간 외교는 큰 틀의 외교 기조가 있어 다소 경직돼있을 수 있지만 의회 차원의 외교는 비교적 유연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그 장점을 살려 경제 외교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실익 외교'를 추구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산하에 경제외교안보센터를, 당 내에 국제 대변인단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여러 정책 기조를 정할 때 미래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례로 최근 민주당의 당 강령 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남북 2국가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평화 통일을 지향해온 민주당의 그간 기조와는 다른 제안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도 "미래 세대는 통일 이후 내 삶에 어떤 혜택과 영향이 돌아올지가 중요하지 무작정 통일을 희망하지 않는다"며 "국민연금 문제처럼 통일 역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사회에 대한 고민이므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당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미래 세대 입장에서는 투자 소득을 기회를 미리 차단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반대 뜻을 시사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에 대한 입장은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위한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 2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도에 유연성을 주는 것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국민들이 느끼는 여러 삶의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정당이 되어 국민에게 사랑받고 집권까지 했으면 한다"며 "그 역사를 만드는 데에 제가 도구로 활용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