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7일 병원별 전공의 TO 제출…사직 처리 규모 확정"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4.07.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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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사진=뉴스1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오는 17일 각 대학병원에서 하반기 전공의 정원(TO)을 제출하는 동시에 일괄 사직 처리되는 전공의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복귀 전공의가 많지 않으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전문의 중심으로의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직 처리를 허용하겠다고 (정부에서) 발표한 게 6월4일"이라며 "그 기간이 한 달 지났는데 응답을 아예 안 하거나 상담 자체가 불가한 전공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병원 현장에서 특정 시점을 정해 사직 처리가 이뤄지게 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그 시점을 7월15일로 정했던 거고 어제까지도 병원에서 계속 연락을 하고 노력을 했고, 15일 정오가 지나면 일괄적으로 사직 처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저희가 이제 내일(17일)까지는 병원별로 하반기 전공의 TO를, 몇 명을 채용하길 원하는지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전공의 사직이 처리가 돼야 TO가 생기는 거기 때문에 희망 인원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괄 처리되는 규모가 확정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미복귀에 대한 추가 조치 방안과 관련해서는 "(혹시나 그간) 복귀할 의사가 있으나 자신이 소속한 기관의 눈치가 보인다거나 그룹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복귀를 못 했다면, 하반기 병원 전공의 모집을 할 때 병원을 달리해서 지원하게 되면 신입사원 공채처럼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지원을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마지막 기회를 한번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저희들이 지난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대로 상급 종합병원은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며 "그 속도를 좀 빨리해서 빠르면 9월부터라도 원하는 상급 종합병원에 대해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을 해봤더니 다른 응급의료 체계나 다른 병원으로 전환될 상황은 아닌 걸로 파악이 된다"며 "그 병원에 한정된 상황이고 셧다운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케이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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