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 '7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채워야할 것으로 추정한 액수다. 역대 하반기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정부는 '100억 달러'를 추가로 만들기 위해 무역금융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어 하반기 범부처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선 수출금융을 360조원에서 5조원 늘린 365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시중은행의 수출 우대 프로그램도 5조4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2조원 늘렸다.
그간 정부의 수출 확대 방안이 수출 유망 품목과 신시장 발굴 등 중장기적 관점이었다면 이번 수출 확대 방안은 단기 대책이 주를 이룬다. '100억 달러'를 채우기 위한 것에 방점을 찍는다.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수출 전망을 전년대비 9% 증가한 6891억달러로 제시했다. 각종 기관의 전망치를 봐도 연간 수출 규모가 6850억~690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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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다. 하반기 3652억달러 이상을 수출해야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해진다. 역대 하반기 최대 수출 실적이 2021년의 3412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다행히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조업일수가 4.5일 가량 더 많아 수출에 유리하다.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은 것도 수출 호재다. 정부는 수출 호재에 탄력을 붙이고 숨은 '100억 달러'를 찾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이 2018년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6000억 달러대 수출이 당연한 것이 됐듯이 7000억 달러를 넘겨야 8000억 달러를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전망치에서 모자라는 '100억 달러'를 발굴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