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준비돼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3.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코스피지수에서 음식료업종이 전일 대비 3.32% 상승 마감했다. 이는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음식료업종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사조대림이 가장 높은 18.18% 오른 7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사조대림은 52주 신고가인 7만4300원까지 올랐다. 삼양식품과 농심도 각각 6.03%, 4.93% 뛰었다. 이 밖에도 보해양조가 3% 올랐고 대상 빙그레 조흥이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롯데칠성도 1% 이상 뛰었다.
식품주가 동반 급등한 것은 K-푸드에 대한 수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사조대림의 경우 최근 냉동김밥 수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조대림은 지난 14일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냉동김밥 3종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과 대상도 각각 불닭볶음면, GKC(김치·소스·편의식·김)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리콜 이슈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덴마크 식품 당국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이 지나치게 맵다는 이유로 자체 리콜에 나선 상태다.
메로나 이미지투데이 /사진=이혜미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은 속 시원하게 전 고점을 상향 돌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 관련 업종에 비해 내수 업종의 실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26일 이후 국내 증시 개별종목 상승률을 바탕으로 필수소비 섹터 내에서는 단연 삼양식품 주가가 독주했다"며 "지난 3월 코스피 고점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인 업체들의 공통점은 AI(인공지능)와 관련이 높거나 수출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