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제품군.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14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41분 기준 전날보다 1.5%(1200원)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브로드컴 주가 급등이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13일(현지 시간) 12% 넘게 급등했다. 올해 들어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장 중 1735.85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브로드컴은 첨단 네트워킹 칩 제조사다.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시장의 활황을 상기시켜주면서 삼성전자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재부각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3.5% 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한 점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고가 행진을 벌였던 SK하이닉스 (223,000원 ▼11,000 -4.70%)는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6거래일 상승 마감한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승 출발한 SK하이닉스는 곧장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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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가 차별화된 패키징 공법으로 엔비디아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사 중 1등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8% 올린 4조9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상향했다.
노근창·윤동욱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R100 울트라 라인업을 검토하면 HBM 밀도는 2026년까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HBM 1등 기업으로 투자 매력은 여전히 크다"며 "HBM 외 메모리 제품에 있어서도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