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하면 KBO 무료?…'SOOP'으로 눈 돌리는 야구팬](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314525810918_1.jpg/dims/optimize/)
SOOP은 13일부터 해외 거주민을 대상으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를 무료 생중계한다. SOOP은 2026년까지 3년간 KBO 리그의 글로벌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해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전 경기의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한다.
SOOP 프로야구 콘텐츠는 해외에서 SOOP의 PC 웹이나 모바일앱에 접속하면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국내에선 SOOP 프로야구 콘텐츠를 시청하지 못하는 게 원칙이다. CJ ENM (83,000원 ▼200 -0.24%)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자회사 티빙이 국내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SOOP의 프로야구 해외 중계 소식에, 야구팬들이 모인 일부 커뮤니티에선 'VPN을 활용하면 한국에서도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있다'는 등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야구를 국내에서만 돈 주고 봐야 하는 상황이 '내수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반면 "스포티비 나우(스포츠 전용 OTT)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에서 해외축구·MLB·NBA 다 공짜로 볼 때, 미국인들은 돈 내고 봤다. 향후 해외에서 KBO 팬이 많아지면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당연한 수요 공급의 논리"라면서 VPN 우회 이용자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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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으로선 좋지 않은 소식이다. 거액을 내고 프로야구 국내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는데, VPN을 이용해 프로야구를 공짜로 보는 이용자가 늘어나면 티빙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티빙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로야구 유료 중계에 여전히 상당수 팬층이 비판적인 것도 티빙에는 불안 요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4월3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