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분양 주택 '7만'가구 넘겼다…분양은 288% '깜짝' 상승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05.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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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표/제공=국토교통부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표/제공=국토교통부


4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가구를 넘겼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증가세도 여전해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된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7만1997가구로 전월 대비 10.8%(7033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968가구로 전월 대비 6.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4655가구로 전월(1만1977가구) 대비 22.4%, 지방은 5만7342가구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다.

4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2만7924가구로 전월(2만5836가구) 대비 8.1% 늘었다. 4월까지의 누계로 봤을 때 인허가는 10만248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전월보다 8.2% 증가한 1만1277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8% 늘어난 1만6647가구였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은 4만3838가구로 전월(1만1290가구) 대비 288.3%, 큰 폭으로 늘었다. 4월까지의 누계치로 봤을 때는 8만919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4월 기준 분양(승인) 또한 2만7973가구로 전월(2764가구) 대비 912% 증가했다. 4월 누계치로도 7만661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1% 늘어났다. 지난달 청약홈 점검과 총선으로 인해 분양을 미뤄 기저효과에 따른 증가 수치로도 풀이된다.


4월 수도권 분양은 8113가구이고 지방은 1만9860가구로 각각 917.9%, 909.7% 증가했다.

한편 준공(입주)은 2만9046가구로 지난달(4만9651가구)보다 41.5% 감소했다. 4개월 누계치는 15만4188가구로 전년동기대비 24.5% 늘었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주택건설실적/제공=국토교통부지난 4월 기준 전국 주택건설실적/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대비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인허가·착공·분양까지 모든 통계에서 증가세를 보여 안정적으로 주택이 공급된 것으로 본다"며 "이는 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지방 준공후 미분양주택 세제 선정 시 주택수를 제외하는 조치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CR리츠의 취득세 중과배제 조치를 속도감 있게 완료하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CR리츠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8215건으로,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 4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는 19만7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6840건)보다는 18.4% 늘어난 수치다.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5,405건으로, 전월 대비 1% 감소하였다. 이중 전세 거래량은 10만2235건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4만3170건으로 지난달 보다 2% 감소했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공급 DB 시스템 자체 점검에 따라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을 지난달 30일 정정했다. 약 20만호 과소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통계 오류 관련해 자체 감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통계오류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유감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보겠다"며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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