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김천시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취소됐다"며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슈퍼클래식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슈퍼클래식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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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카메라 앞에 나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