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당선인. 2024.05.16.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1616002513428_1.jpg)
우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과반 득표해 추 당선인을 제치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4·10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이 되는 우 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을 제치고 국회의장 후보가 된 것은 민주당 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변으로 여겨졌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이, 같은 선수라면 연장자가 의장 후보가 되는 것이 관례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이래서 의원들이 투표 하는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의외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명심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공방에 염증을 느낀 의원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당이 명심에만 의존해 움직여선 안 된다는 경계심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1616002513428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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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강성 지지자들의 여론에 의해서만 원내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투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표 팬카페 등에서는 '(추)미애로 합의봐'란 조어가 나올 정도로 추 당선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후보들 개인의 성향에 비춰볼 때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이는 우원식 의원 손을 들어줬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추 당선인에 대한 불안감과 우 의원이 직전 21대 국회에서까지 다져온 인적 자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이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문을 걸어 잠그고 여당이던 한나라당과 협의해 '노동조합 및 노조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이력이 의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것을 떠올리며 제2의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권자인 의원들과의 친분도 차이가 난다. 추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원외에 있었던 반면 우 의원은 원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의원들과 스킨십을 지속했다. 우 의원이 을지로위원회, 원내대표(20대 국회),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 재야 운동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활동 등을 하며 맺은 인적 자산이 표로 이어졌을 것이란 해석이다.
우 의원의 공약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다. 한 민주당 3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에 "거부권 8석을 넘어설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우 의원의 공약이 설득력이 있었다"며 "의장으로서 여당을 설득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도 표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22대 국회에서 야권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총 192석을 확보했다. 여당에서 8명만 합류하면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석으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을 재의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