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주형이 14일 잠실 LG전 7회초 최주환의 타석 때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험한 말 나올 뻔했다. 선수들한테도 혼났다. 내가 말해도 될 일인데 선수들이 먼저 '미쳤냐?'고 하더라"고 웃고 말았다.
하지만 이주형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향했고 슬라이딩으로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송성문이 바꾼 투수 김대현에게 중견수 뜬 공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3루에 있던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이주형의 허슬플레이가 만들어 낸 귀중한 1점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14일 잠실 LG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햄스트링이 재발이 잦은 부위인 만큼 키움 선수단으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홍원기 감독도 복귀 후 이주형을 꾸준히 지명타자로만 활용 중이다. 홍 감독은 "이주형이 지금 타석에서도 굉장히 밸런스가 안 맞고 있고 고민이 많아 보인다. 결국에는 타석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데 영리한 선수라 어떠한 계기가 있으면 알아서 잘 찾을 거라 믿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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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도 선수단과 감독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감독 인터뷰 후 만난 이주형은 "혼난 건 아니고 다들 걱정해서 한 말이었다"고 웃으며 "몸 상태는 괜찮다. 형들의 걱정을 나도 잘 알고 있고 그런 플레이는 하루에 한 번만 하기로 내 자신과 약속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리는 이제 신경 안 쓰이는데 타격감이 걱정이다. 요즘 (타격 시) 몸에서 계속 스피드가 안 나오는 거 같아서 힘도 더 들어가고 그렇다"며 "하지만 형들이 타격감 올라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 나도 하다 보면 올라올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키움은 변상권(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김태진(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임찬규.
키움 이주형이 14일 잠실 LG전 7회초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