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가 증시엔 호재...경제지표 신뢰성 의심하는 증시 [뉴욕마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505415810250_1.jpg/dims/optimize/)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6(0.32%) 오른 39,558.1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26포인트(0.48%) 상승한 5,246.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2.94포인트(0.75%) 올라 지수는 16,511.18에 마감했다.
버덴스 캐피탈어드바이저의 최고 투자책임자 메간 호너먼은 "현 시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시장은 약간 안주하고 있고 그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수사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어느 시점에선 더 큰 하락세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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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예상치 0.2%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근원 PPI에서 다시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지표의 전월비 상승률은 0.4%, 전년비는 3.1%를 나타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서비스 가격이 도매 물가를 높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비스 가격은 월간 0.6% 올라 헤드라인 상승폭의 4분의 3 가량을 차지했다. 최종 수요상품지수도 0.4% 올랐다. 서비스 가격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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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에 비해 상품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상품 가격지수는 0.4% 상승에 그쳤는데 평균을 끌어올린 것은 에너지 지수 상승폭(2%)이었다. 에너지 지수 가운데서도 휘발유 가격이 5.4%나 급등한 것이 주요한 변수였다. 식품 최종수요지수는 0.7% 하락했다.
물가가 2분기 들어서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중앙은행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고금리 후유증을 곳곳에서 지적하고 있지만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열기는 더디게 식고 있어서 현 기준금리를 고수할 수밖에 없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긴축적인 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기 시작했고 행정부가 국경통제를 강화하면서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노동 수요와 공급이 2분기 말부터 어느 지점에서 매치되지 못할 경우 고용시장의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월가에선 3분기 말에 중앙은행이 지표를 명분으로 금리인하를 전격 개시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파월 "물가지표에 실망..통화정책에 연준 인내심 필요"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1505415810250_3.jpg/dims/optimize/)
씨티그룹은 이날 시장이 최근 부정적인 경제적 놀라움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나쁜 소식이 (증시에는) 좋은 소식이다'라는 믿음이 곧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인 나다니엘 루퍼트는 "시기상 지금은 나쁜 뉴스가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까운 미래에 테이블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증시는 좋은 경제뉴스를 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하면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지표가 나오면 결국 증시에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