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신인 내야수 강성우(19)가 1군에서 말소되는 대신 한동희가 전격 콜업됐다.
한동희는 곧바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한동희(3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좌익수)을 스타팅으로 출격시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루수로) 나갈 선수가 많지 않다. (한)동희를 한번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손)호영이가 있으면 동희가 지명타자로 나올 수 있는데, 호영이도 없고 (정)훈이도 수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롯데 한동희(맨 왼쪽)가 지난 3월 10일 사직 SSG전에서 5회 말 스윙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기대했던 장타가 한 개도 나오지 않으면서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주지 못했다. 결국 한동희는 지난달 28일 창원 NC전 종료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지난 7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동희는 타격에서 본 모습만 되찾는다면 이들만큼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다. 특히 2022년에는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주춤했지만, 비시즌 미국으로 건나가 타격 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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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는 이제 9일 기준 32일 뒤면 군복을 입어야 한다. 그는 오는 6월 10일 투수 이진하, 이태연과 함께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다. 1월 중순 상무에 지원했고, 서류전형과 체력검정을 통과한 후 지난 3월 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남은 기간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