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자동차의 날' 성료…양희원 현대차 사장 "엔지니어들 대신 받은 상"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5.09 15:52
글자크기
양희원 현대차 R&D 본부장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양희원 현대차 R&D 본부장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올해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 사장이 "좋은 차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엔지니어들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8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주관한 '제21회 자동차의 날' 본행사에서 "자동차 개발하는 일에 몸담은 지 37년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0분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14점의 정부포상과 20점의 산업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시상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맡았다.

양 사장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차체 통합 플랫폼 개발로 양사 전 라인업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EV·프리미엄 차급 대응 경량재 기술 역량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월부터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을 맡은 양 사장은 플랫폼 개발·설계, PM(Project Manager) 경험을 통해 차량 개발 전반에 대한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동탑산업훈장은 한도준 삼익키리우 대표가 수상했다. 한 대표는 구동·제동 전문부품업체로서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사 신규 수주·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포장은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대표이사, 박동재 르노코리아 디렉터(상무), 오정기 현대하이텍 대표이사 등 3명에게 돌아갔다. 박 디렉터는 르노 부산 공장의 품질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경쟁력 향상을 주도해 오로라프로젝트·폴스타의 부산공장 생산유치에 기여했다.

그는 "하반기에 오로라 신차가 나올 예정인데 시장에 나와서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품질을 가진 차를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뜻깊은 상을 받게 됐는데,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더 나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훈 선일파이다스 대표이사는 배터리 트레이 관련 제품과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을 확대하고 스마트 팩토리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라인을 혁신, 무분규 노사협력 체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오정기 현대하이텍 대표도 차량 전장부품과 실장 분야에서 PVB·MLB PCB를 활용한 미세실장(FPA)의 기술혁신을 달성하고 R&D 투자 확대로 초미세부품 기술력을 향상해 소자 간 간섭을 최소화한 공로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자동차산업은 100년 만의 대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미국 등 주요국들은 변화하는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급속히 성장하던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의 미래 차 경쟁력이 확대하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기적인 미래 차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이 연장되고 R&D 지원과 S/W 등 미래 차 인력양성이 확대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지원되는 보조금과 개소세 등 세제 혜택도 지속돼야 한다"며 "노동유연성도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제21회 자동차의날을 기념해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컨퍼런스는 김효선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의 '미래차 전환 정책 방향'을 시작으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의 '한국자동차, 미래모빌리티 전환의 미션을 완수하라', 정구민 국민대학교 교수의 'SDV 확산에 따른 산업생태계 변화와 과제' 등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이윽고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상무,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 홍성수 서울대학교 교수,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