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이대로는 안된다" 특단의 대책 내놓은 제주도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5.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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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제주도 고깃집에서에서 판매한 '비계' 흑돼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문제가 된 제주도 고깃집에서에서 판매한 '비계' 흑돼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제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 관광업계가 자구책을 내놨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최근 분과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비계 삼겹살 논란을 비롯해 고비용, 불친절 등 제주 관광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원사 자정 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강화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제주관광협회는 도내 숙박업, 외식업 등 업종별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재료비 등을 고려한 가격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이후 도출되는 조사 결과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모두 공개된다.

아울러 관광객 민원 발생 다중지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특히 비계 삼겹살 등 파급력이 높은 민원이 확산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 불편 신고·접수 채널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제주의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대도시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주요 거점지역 현장 홍보와 함께 중앙언론을 통한 기획 취재 지원, 국내 대형 박람회 참가 홍보 등을 통해 건강한 여행문화와 합리적인 여행 소비를 홍보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관광협회는 회원사와 함께 관광객과 도민·업계가 모두가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제주 관광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4월 28일 서귀포시 내 한 흑돼지고기 전문점을 이용한 손님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계가 90% 이상인 삼겹살 사진과 영수증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손님은 "비계 삼겹살을 받고 컴플레인을 했더니 직원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기분이 나빠서 3점을 먹고 14만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러한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제주 관광과 고물가에 대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후 해당 식당은 온라인 사이트에 "손님과 제주지역 자영업자분들에게 사죄한다. 한 달간 매장 방문객에게 오겹살 200g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비계 삼겹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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