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미 전기차, 받자마자 멈췄다"…안전성 논란에도 "고장 원인 몰라"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5.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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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베이징 둥청구 왕푸징 거리에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차 SU7가 40㎞도 달리지 못하고 고장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들이 지난 6일 푸젠성 샤먼시에서 샤오미 SU7가 주행 39㎞ 만에 시스템 오작동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차량 주인 A씨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영상을 올리면서 "차량을 인도받고 센터를 출발한 후 39㎞ 만에 고장 났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차 SU7가 40㎞도 달리지 못하고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차 SU7가 40㎞도 달리지 못하고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영상 속 A씨의 차량은 헤드라이트를 깜빡인 채 갓길에 정차돼 있었다. 차량 내부 시스템에는 '차량이 곧 정지되니, 안전하게 차를 정차시키고 온라인 서비스 센터에 문의해 달라' '구동 시스템 결함으로 기어를 변경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가 떴다.

A씨 가족은 갓길에서 견인 트럭이 오길 기다려야 했다.



샤오미는 이미 차량 반품 처리는 완료했으며 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오미 관계자는 "차량을 공장으로 회수해 실제 결함이 있는지 분석했다. 차량 회수로 인한 사용자 손실 또한 책임지겠다"면서도 "차량 검사 결과 구체적인 고장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 SU7는 출시 하루 만에 예약 주문만 8만8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량이 균형을 잃거나 핸들이 먹통 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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