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실적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9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2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148억원)에 이어 창사 이래 첫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1분기 매출은 11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5% 뛰었다. 당초 SK바이오팜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실적 견인의 주역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가 매섭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순수 '국산 신약'이다. 올해 1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액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16억원) 당시와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뛴 수치다. 분기별 매출액을 보면 2023년 △1분기 539억원 △2분기 634억원 △3분기 757억원 △4분기 777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900억원대를 기록,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 등의 총 누적 처방 환자 수는 이미 10만명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매출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SK바이오팜은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협업, 'Ac(악티늄)-225'의 아시아 4개국(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안전한 확보를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 중이며 세부 계획은 하반기쯤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테라파워를 통해 아시아 독점 공급권을 갖고있는 만큼 신속한 R&D(연구·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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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TPD 영역에선 분자 접착제 발굴 플랫폼 '모페드'(MOPED)를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라며 "고형암 등 여러 암 표적에 작용할 수 있도록 R&D를 진행 중이고 통합 파이프라인을 하반기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