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에서 열린 이전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홍 시장은 8일 저녁 페이스북에 "9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시키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권한대행)이 돼 즉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성있는 당대표를 선출해 당을 조속히 정상화 시키라"고 적었다.
황 위원장은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따로 없다면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이 쏠리는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도 열린 자세로 의견을 들어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 전당대회 날짜를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게 제 얘기의 본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홍 시장이 최근 연이어 황 위원장에 공세를 펴는 것은 전당대회가 늦어질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설이 힘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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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시장은 같은 날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여권의 일부 잠룡들이 거론하는 당권·대권 분리론도 견제했다.
안철수, 김태호 의원은 "차기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지방선거도 지휘 못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다"며 개정론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홍 시장은 "대선 경선 출마 예정자는 당권·대권 분리 당헌상 2025년9월8일까지 사퇴해야하기 때문에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도 2026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사퇴해야하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선출)는 2026년6월 지방선거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대선, 지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대야전선 투쟁과 당혁신, 지방선거에만 올인할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당대표 선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