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만HTC와 협업... 글로벌 XR 사업 확장 도모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5.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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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코리아 백승배 지사장(사진 왼쪽)과 SKT 김혁 미디어제휴 담당(사진 오른쪽)이 SK T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제공=SK텔레콤HTC 코리아 백승배 지사장(사진 왼쪽)과 SKT 김혁 미디어제휴 담당(사진 오른쪽)이 SK T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2,000원 ▲200 +0.39%)(이하 SKT)이 대만 HTC사와 손잡고 AI(인공지능) XR(가상현실)을 활용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T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대만의 글로벌 XR 솔루션 기업 HTC와 'AI XR 버추얼 스튜디오'의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혁 SKT 미디어제휴 담당, 백승배 HTC코리아 지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T는 LED(발광다이오드) 월(Wall) 기반의 AI XR 버추얼 스튜디오인 '팀스튜디오'를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운영하고 있다. 팀스튜디오는 SKT의 AI·유무선·클라우드 기술로 실제와 유사한 현실감 있는 배경 구현이 가능해 광고,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촬영에 활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TC는 버추얼 콘텐츠 제작을 위한 XR 기술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2월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에서 경량화된 VR HMD(머리 장착 디스플레이)인 'VIVE XR Elite(바이브 XR 엘리트)'와 모션 트래킹을 위한 'Ultimate Tracker(얼티미트 트래커)'를 활용한 기업용 솔루션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KT가 보유한 버추얼 스튜디오 배경제작 기술과 HTC의 XR 트래킹 솔루션의 조화를 연구한다. 또 버추얼 미디어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SKT는 HTC와의 협력을 통해 SKT가 가진 생성형 AI와 NeRF(신경방사장)를 활용한 배경제작 기술을 효율화하고, 팀스튜디오가 '글로벌 AI XR 스튜디오'로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TC는 오는 14일 팀스튜디오에서 'AI XR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로 출시하는 XR 트래킹 솔루션을 선보인다. 해당 행사에는 HTC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총괄 '앤슨 첸(Anson Chen)'이 직접 방문해 업계 주요 관계자들에게 기술 설명과 시연을 진행한다.


김혁 SKT 미디어제휴 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팀스튜디오가 버추얼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팀스튜디오가 차별화된 'AI XR 버추얼 스튜디오'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배 HTC 코리아 지사장은 "SKT 팀스튜디오와 인프라를 공유해 XR 트래킹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다"며 "차세대 XR 기술은 버추얼 아이돌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의료·군사 내 가상훈련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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