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1분기 매출 전년 比 8.9%↓…"체질 개선 중 일시 후퇴"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05.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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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6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8.9%, 33.3% 감소한 수치다.

롯데렌탈은 렌탈 본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본업인 렌탈 사업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올해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는데 이 부분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렌탈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계약·순증·리텐션(계약연장) 등 선행 지표를 제시했다. 롯데렌탈의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는 지난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 대 이상까지 회복했다. 마이카 세이브는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계약 연장 비율은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으나 지난 2월 45.8%까지 증가했으며 연내 50%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장기렌터카 대수 역시 순증으로 전환됐다. 장기렌터카는 3년 이상 계약을 하는 만큼 순증 영향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단기오토렌탈 사업의 경우 주요 국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고 제주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롯데렌탈은 매년 매출액 대비 사고 비용 비율 1%p 감소를 목표로 추진한 결과 그 비율이 2022년 11.6%에서 올해 1분기 10.4%로 약 1.2%p(포인트) 줄었다. 또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인 'Baa3'를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한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한 사이클이 도래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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