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해외와 비교해도 손색없어"…'역대 최대' 바이오코리아 2024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5.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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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지난해보다 규모가 또 커졌네요. 전 세계의 바이오제약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미국, 중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행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만난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들떠있었다. 오전 9시쯤에는 개막식과 부스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가 북적거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 '파트너링 센터'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베링거 인겔하임, 일라이릴리, MSD, 사노피 등은 별도의 공간에서 사업 개발 담당자와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베링거 인겔하임과 미팅을 진행한 최승현 다나테인 대표이사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의 약물 후보를 발굴했다고 생각해 비임상 과제에 들어가고 있다"며 "초기 단계로 베링거 인겔하임 담당자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베링거 인겔하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45명가량의 인원이 전 세계의 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고 파트너링으로 이어지는 형태"라며 "지난번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눈에 띄게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들었고 다음 파트너링 미팅도 요청받았다"고 귀띔했다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참관객들이 미팅을 진행 중이다./사진=구단비 기자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참관객들이 미팅을 진행 중이다./사진=구단비 기자
지난해 28개국 470개사가 1320건의 교류를 진행했는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부스를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56개로 80% 증설했다. 올해 사전에 체결된 미팅만 35개국 460여개 기업이 15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시관에는 23개국 333개사가 438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해외에서도 140개 기업이 참여했다.

세계 최대 미국 바이오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바이오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운영하며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존슨앤드존슨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 네트워크 기관 제이랩스 홍보를 위해 나섰다. 한 다국적 제약사 참가자는 "한국바이오제약 기업 등 향후 함께 일할 가능성이 큰 곳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늘도 여러 기업에서 미팅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전통제약사도 지난해에 이어 부스를 꾸리고 홍보에 나섰다. 유한양행 (75,800원 ▼1,600 -2.07%)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 VIP를 대상으로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해 소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렉라자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으로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이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팜 (100,200원 ▼1,600 -1.57%)은 올리고핵산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비롯해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에서는 올리고핵산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호주와 스위스는 임상 관련 미팅을 해보자는 제안도 있다"며 "여러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의료계 대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학생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왔는데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수업으로 듣던 의료기기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제작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니 더욱 와닿았고 한국 미래 의료기술이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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