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움직이는 중국 증시···큰손 외국인 유입도 'UP'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05.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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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종합 지수/그래픽=윤선정중국 상해 종합 지수/그래픽=윤선정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중국 주식 시장이 반등의 기미를 보인다. 대표 시장인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 모두 최근 회복세다. '큰 손'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도 증가 중이다. 중국 정부도 경기부양과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9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이하 상하이지수)의 외국인 순매수는 일평균 약 213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코스피시장 외국인 일평균 순매수는 2358억원이었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비슷한 규모의 외국 자본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 시장, 니케이 지수에 투입된 외국인 순매수 일일 평균 규모는 약 1조3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지수의 6.3배, 코스피의 5.7배 수준이다. 여전히 외국인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증권업계 및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반등 가능성 역시 주목하는 모습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초에도 3700선을 유지했던 상하이지수는 2월초 2600선까지 떨어졌다. 항셍지수 역시 1월말 1만4000대까지 하락했다. 2021년 2월 항셍지수는 3만1000대였다.

중국 주식 시장의 어려움은 2023년 최악으로 여겨졌던 자국 경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가 지속됐던 중국 증시의 반등이 감지된다. 상하이지수는 최근 3100선을 회복했고, 항셍지수 역시 4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며 1만8000선을 넘었다.


외국 자본도 다시 중국을 찾는 상황이다. 상하이 지수가 하락하던 1월부터 2월15일까지 일평균 외국인 순매수는 약 453억원이었다. 이후 4월말까지 7배에 가까운 일평균 약 3122억원을 외국인이 순매수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증시활성화 대책 발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신차나 가전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핵심도시 주택구매 제한이 완화정책이 최근 공개됐다. 이에 앞서 홍콩 증시 활성화를 위한 IPO 완화 등의 대책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과 증시 안정화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구조적인 이슈인 부동산 침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정책 수혜 예상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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