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춤했던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올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레어 롬바르델리는 이러한 상승세의 상당 부분이 경제성장과 순환적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동아시아가 교역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무역 부문에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닐 시어링은 "세계 무역에서 새싹을 보고 있다"며 "지난해 전 세계 무역을 강타한 '제조업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는 이제 끝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회복 분위기를 가리키며 유럽 남부 국가들은 관광업 회복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위 전망치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IMF 통계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5년의 재화 및 서비스 무역량은 연평균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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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과 분쟁 등 세계 무역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변수들도 여럿 있다. OECD, IMF, WTO는 각국 정부가 국가 안보, 자립, 자국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정학적 긴장, 지역 분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무역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세계 무역 전망을 불확실하게 한다. FT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인상하고 중국산에 대해서는 훨씬 강력한 무역 제재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