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 10억 현금부자? "연 이자만 몇천만원"…악착같이 모으는 이유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5.07 07:44
글자크기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개그맨 황영진이 20년 간 꾸준히 절약해 현금부자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 운명부부로 개그맨 황영진 김다솜 부부가 합류했다.

이날 서장훈은 "황영진 씨가 짠한 후배라고 하기에는 연 이자만 수천만원을 받는 현금 부자라는 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연이자가 몇천만원대라면 10억대 이상 현금이 있다는 거다"라고 거들었다.



황영진은 "쑥스럽지만 (맞다). 서울에 10만원 들고 상경했다. 20년 넘게 열심히 절약해서 은행 이자로 연 몇천만원씩 받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 김다솜은 "개그맨 아내끼리 종종 모이면 '네 남편하고는 못 살아'라면서 같이 살기 싫은 개그맨 남편 1위라고 한다. 너무 궁상맞고 차라리 술 마시고 다니는 게 낫다고 한다"며 "주워 오는 건 다반사고 분리수거장 뒤질 때도 있고 본인 몸을 혹사할 정도로 돈을 아낀다. 모든 게 궁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영진은 "아낄 만 하니까 아끼는 거다.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다솜은 "부끄럽지 않다. 지금은 안 가난하지 않냐. 자꾸 계속 이러고 사니까 죽을 때까지 이러고 살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황영진은 아내와 아들딸 4인 가족이 사는 집도 공개했다. 그는 집 안에 있는 침대, 소파, 김치냉장고 등 가구와 가전이 "받은 거 아니면 중고 거래"라며 "4000만원~5000만원 정도 아꼈다고 생각한다. 남자 전원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황영진은 볼일을 보고도 물을 바로 내리지 않는 등 평소 생활에 절약하는 모습이 녹아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남긴 물과 우유를 한 곳에 섞어 마시거나 음식물 쓰레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아이들이 남긴 잔반과 도넛을 한곳에 모아 볶음밥(?)으로 만들었다.


황영진은 "애들이 다 먹으면 좋을 텐데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걸 버리는 것도 돈이 든다. 환경 문제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는 설거지를 한 그릇의 물을 바닥에 털고는 "걸레질하다 보면 아무리 걸레를 잘 빨아도 닦다 보면 걸레가 마른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 번에 청소가 가능하다"라고 절약 팁을 전하기도 했다.

황영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오랜 시간 자취했다. 어머니도 지방에서 일하게 됐고, 형도 기숙사 생활을 했다"라며 "정상적인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이걸 다 먹으면 다음 날 먹을 게 없구나' 연탄을 다 때버리면 다음 날은 추운 거다. 그걸 어린 나이에 경험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아껴두고 버티고 꾸준히 했던 것 같다"라고 전하며 절약이 몸에 밴 이유를 전했다.

또 황영진은 "어느 순간 아빠가 되니까 불안하더라.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 우리 가족들에게는. 가난하게 태어난 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내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좀 힘들어도 우리 가족들은 풍요롭게 잘 살게끔 하는 게 제 마음이다"라며 "가난 너무 싫다. 지긋지긋하다"고 눈물 흘려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황영진은 평소 절약하는 모습과는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원하는 건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또 아내에게 깜짝 선물로 1억원을 건네기도 했다.

덤덤하게 받은 김다솜은 "5000만원도 꽂힌 적 있고 1억원도 꽂힌 적 있다. 저한테 이걸 준다고 다 쓰지는 않으니까. 제 이름으로 된 적금 들고 필요할 때 같이 보태서 쓰고. 그래서 덤덤하다"라고 말했다.

황영진은 "21년 개그맨 생활하고 있는데 수입의 80% 저금하고 있다"며 "결혼 전엔 엄마 집도 차도 사드렸고. 결혼 후에는 '아내한테 뭘 해줘야 할까?' 아내가 웃고 좋아하는 게 좋더라. 그게 저는 어떤 수많은 힘듦을 보상받는 기분이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TOP